부동산 계약을 맺은 뒤, 예기치 못한 사유로 계약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해지’ 또는 ‘파기’라는 단어를 쉽게 쓰곤 하지만, 실제로는 이 둘의 의미와 적용 범위가 다르고, 처리 방법도 전혀 다릅니다. 잘못 대응할 경우 오히려 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계약 후에도 상황이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자 처한 입장에서 가능한 대응 방안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1. 계약 해지와 파기의 차이부터 정확히 이해하자많은 분들이 ‘계약 해지’와 ‘계약 파기’를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법적으로는 분명히 다른 개념입니다. ‘해지’는 계약 당사자 중 한 쪽에 ..
부동산 계약을 앞두고 등기부등본은 꼭 확인해야 할 필수 서류입니다. 하지만 등기부등본을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껴지죠.사실 몇 가지만 알면 중요한 포인트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 등기부등본 열람 시 꼭 봐야 할 항목과 주의할 점을 정리해드릴게요.1. 등기부등본은 크게 3가지 구역으로 나뉜다표제부: 부동산 자체 정보 (주소, 구조, 면적 등)갑구: 소유권 관련 사항 (현재 소유자, 소유권 변동 내역, 가압류 등)을구: 채권·담보권 내역 (근저당, 전세권, 가등기 등)등기부등본은 현재 소유자 확인과 부동산 권리관계 파악을 위한 핵심 문서입니다.2. 표제부: 부동산의 ‘신분증’표제부에서는 다음 항목을 확인하세요:주소 및 지번: 계약하려는 집과 일치 여부건물 종류: 단독..
전세로 집을 구하면서 ‘혹시 전세 사기 아니야?’ 하는 찜찜함, 한 번쯤 느껴보셨을 겁니다. 겉보기에 멀쩡한 집인데, 등기부등본을 보니 근저당이 많다든가, 임대인이 자꾸 계약을 서두른다든가. 이런 조짐은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막상 일이 터지고 나서 “그때 왜 확인 안 했지” 후회하는 일이 너무 많거든요.오늘은 전세 사기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실제 부동산 계약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설명드릴게요.1. 계약 전에 수상한 점이 있다면, 계약서 서명은 미루세요전세 사기는 대부분 계약 전에 방심하면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요:계약서를 빨리 쓰자고 재촉한다근저당이 많고 등기부등본이 복잡한데 설명이 없다전세계약인데 확정일자나 전입신고 이야기를 꺼내면 말을 돌린..
전세나 반전세 계약을 체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증금 보호’입니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합니다.많은 세입자들이 "계약만 하면 안전하다"고 착각하지만, 확정일자와 전입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핵심 수단인 확정일자와 전입신고의 정확한 개념과 절차를 정리합니다.1. 확정일자: 보증금 우선변제의 기준이 되는 날짜확정일자란, 계약서에 특정한 날짜를 공적으로 ‘증명’받는 절차입니다. 이 날짜를 기준으로 보증금을 다른 채권자보다 먼저 받을 수 있는 우선변제권이 발생합니다.확정일자는 법원 또는 동 주민센터에서 받을 수 ..
주택을 매도할 때 가장 큰 부담 중 하나가 바로 양도소득세입니다. 특히 다주택자일 경우 중과세율이 적용되어 세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기본 구조와 절세 가능한 항목들을 잘 이해하면 불필요한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주택 양도소득세의 기본 계산법, 그리고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이월과세공제(이월공제), 신고 시 유의사항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정리합니다.1. 양도소득세 기본 계산 구조양도소득세는 부동산의 양도차익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계산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따릅니다.양도소득세 = [(양도가액 - 필요경비 - 취득가액) - 장특공 - 이월공제] × 세율양도가액: 실제 매매한 금액 (실거래가 기준)필요경비: 중개수수료, 인테리어 비용 등 증빙 가능한 항목취득가액..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보게 되는 것이 바로 ‘임대사업자 등록’입니다. 특히 다주택자나 주택을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우, 임대사업자로 등록했을 때의 혜택과 부담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정부는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장기 임대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조건을 갖춘 임대사업자에게 세금 감면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해 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등록과 관련된 의무, 각종 규제도 강화되면서 단순한 절세 수단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임대사업자 등록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의무사항을 정리해보겠습니다.1. 세금 감면 및 공제 혜택임대사업자 등록의 가장 큰 장점은 세금 혜택입니다. 특히 일정 요건을 갖춘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이나 공공..
상가를 임차해 창업을 시작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은 매우 중요한 법적 장치입니다. 주거용 임대차와 달리, 상가는 사업장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분쟁도 많고, 법적 쟁점도 다양합니다. 특히 계약갱신 요구권, 권리금 보호, 퇴거와 관련된 분쟁은 실제 창업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상가 임차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세 가지 핵심 사항을 정리합니다.1. 계약갱신요구권은 최대 10년까지 가능상가 임대차보호법상 임차인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계약 갱신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총 계약 기간이 최대 10년까지 보장됩니다. 즉, 임차인은 계약이 끝나더라도 10년까지는 임대인에게 갱신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단, 계약 ..
전세 계약을 맺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서의 ‘특약사항’입니다. 많은 세입자들이 계약서의 기본 조항만 대충 훑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중요한 권리와 의무는 ‘특약’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집주인이 자신에게 유리하고 세입자에게는 불리한 내용을 ‘은근히’ 넣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세입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대표적인 불리한 특약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1. 수리 책임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특약가장 흔한 불공정 특약 중 하나는 ‘모든 수리는 세입자 부담’ 혹은 ‘입주 후 발생하는 수리는 임차인이 책임진다’는 식의 조항입니다. 예를 들어, 보일러 고장, 수도 누수, 전기 배선 문제 등 명백히 집의 구조적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세입자 책임으로 명시해 ..
2025년 1월부터 개정된 임대차보호법이 본격 시행됩니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 임대차 시장에서 세입자가 겪었던 불안정성과 불공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특히 실거주 세입자의 권리 강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입자 입장에서 특히 체감할 수 있는 세 가지 핵심 변화를 정리해보겠습니다.1. 계약갱신청구권 확대와 자동 적용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계약갱신청구권의 사용이 훨씬 간편해졌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세입자가 명시적으로 갱신을 요구해야 했고, 기간도 2년으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정안에서는 세입자가 별도의 요청을 하지 않아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계약이 자동으로 2년 연장되는 방향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세입자 입장에서 계약 만료 시점에 불안감을 줄..
직장인에게 부동산 거래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생활의 편의성과 재정적 안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의 위치, 소득 수준, 향후 커리어 계획까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직장인이 부동산 거래 시 고려해야 할 주요 포인트와 합리적인 의사결정 전략을 정리했습니다.직장인의 주거 선택 핵심 기준직장인이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출퇴근 편의성입니다. 교통망이 잘 연결된 지역, 지하철과 버스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차원을 넘어 생활 만족도와 직결됩니다. 특히 수도권 직장인에게는 GTX나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또한 직장인의 재정 상황은 부동산 선택..